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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못 치게 ‘선인장 심고 돌로 막고’

LA한인타운에서 홈리스로 인한 사건·사고가 늘자 상가건물 또는 아파트 앞 화단에 선인장, 대형화분, 조경용 돌 등을 놓는 곳이 늘고 있다.   지난주 LA한인타운 옥스포드 애비뉴 한 상가 관리소 측은 도로와 인도 사이 화단에 선인장 8그루를 심었다. 성인 무릎 높이의 선인장은 기존 잔디와 달리 홈리스가 텐트칠 공간을 차단했다.     상가 관리소 측은 “그동안 홈리스가 화단에 텐트를 치고 수도전력국(DWP) 전기와 물도 무단으로 끌어다 사용해 정전 피해도 겪었다”며 “마약까지 해 손님과 테넌트 모두 위험을 느꼈다. 선인장을 심는데 몇 백 달러를 들인 뒤 텐트 6개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홈리스 텐트촌으로 유명했던 웨스트 모어랜드 애비뉴와 리워드 애비뉴 코너 한 아파트도 지난주 LA시 위생국이 홈리스 텐트촌을 정기 청소하자 거리 화단에 선인장을 심었다. 3가와 호바트 불러바드 한 상가도 화단에 선인장을 심어 텐트촌 재형성을 막았다.   이처럼 LA시 곳곳에서 홈리스 텐트촌 형성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주민은 홈리스의 고성방가, 쓰레기 투척, 잦은 다툼, 마약거래 등 부작용을 내세우며 찬성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LA시 등이 홈리스 텐트촌 철거 등에 소극적이라며 자체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반면 텐트촌이 형성된 인도, 교각 아래 등에 고의적으로 대형 화분과 조경용 돌을 설치해 비인도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노숙자 지원단체 ‘코리아타운포올’ 측은 홈리스 텐트 부지를 의도적으로 막는 행위는 ‘혐오적’이라며 반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18일 LA타임스는 ‘가주 홈리스 텐트촌 철거 왜 어려워졌나’라는 기사를 통해 서부지역 지방 및 주 정부는 제9 연방항소법원(이하 9항소법원)의 홈리스 노숙 권리보장으로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주 주요 도시는 항소법원의 홈리스 텐트촌 철거 금지 판결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LA시 등은 홈리스가 거리에서 누워 자거나 텐트를 치고 머물지 못하도록 조례안 등을 시행했다.   하지만 노숙자 지원단체 소송 이후 9항소법원은 2006년부터 LA시가 거리에서 눕거나 잠을 잔다는 이유로 홈리스를 체포하지 못하도록 판결했다. 2018년 9항소법원은 아이다호 보이즈시의 홈리스 처벌 조례안도 무효화했다.     당시 법원은 보이즈시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지역 지방 및 주 정부가 홈리스에게 충분한 셸터제공 등 대안 없이 홈리스를 체포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수정헌법 8조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지난 7월 9항소법원은 오리건주 그랜트패스시가 공공장소에서 자는 홈리스를 처벌하지 못하게 한 판결을 재심리해달라는 요청도 거부했다.     결국 가주 등 서부지역 8개주는9항소법원의 판결로 홈리스 노숙금지 또는 텐트철거에 제약을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텐트촌 홈리스 홈리스 텐트촌 선인장 대형화분 텐트촌 재형성

2023-12-18

빛 바랜 '홈리스 2만1000명 구제'…배스 시장 1년 치적 홍보

“홈리스 2만1000여 명을 구제했지만 아직 성공이라고 부르기는 이르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다음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길거리 홈리스 숫자는 일부 줄어들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텐트들을 목격하고 있다.     일단 시장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2만1694명의 홈리스를 임시 주거지로 옮겼으며 이는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의 마지막 1년에 비해 50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6일 밝혔다. 구제된 홈리스 주민들 중 2000여 명은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호텔로 옮겼으며, 1000~2000명 단위로 임시 주거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추가로 7717명에게 렌트 바우처를 제공해 추가의 홈리스 증가를 막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막대한 인력도 동원됐다. 총 32개의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했으며 여기엔 총 19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다. 치운 쓰레기만 무려 50만 파운드에 달했다.     홈리스들이 돌아가거나 정착할 주거지 확보에서는 2016년에 통과된 HHH 발의안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9000개의 저소득용 주거지를 마련해 약 3500여 명이 정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치적에도 불구하고 오류도 있었다.     통계상 임시 주거지를 거친 일부 홈리스들이 최종 정착지에 대한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오류로 남았다. 홈리스 서비스국(LAHSA) 바 레시아 켈룸 디릭터는 “구제한 2만1000명 중에 7100여 명은 다시 길거리로 나섰거나, 병원 또는 가족에게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사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영구 이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LAHSA 측은 데이터 수집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들은 배스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막대한 비용과 세금을 들여 일부 길거리 홈리스를 옮기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이런 과정이 궁극적으로 홈리스 방지의 핵심이 될지는 향후 1~2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시에 홈리스가 길거리에서 일부 사라지는 효과보다는 주거 환경이 안정되면서 이들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스 시장도 이와 관련해 “팬데믹 지원이 끊기고 일부 렌트비가 내년에 상승할 경우 또다시 홈리스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홈리스 구제 길거리 홈리스 배스 시장 홈리스 텐트촌

2023-12-07

타운내 '쓰레기산' 차량 7년째 민원 소용없었다

LA한인타운 한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 위에 수년간 쌓인 쓰레기더미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CBS뉴스는 베렌도 스트리트와 카운슬 스트리트 인근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에 쓰레기를 쌓아 올리는 여성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시 정부에 쇄도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웃 주민인 리사 데릭은 “마치 쓰레기통 옆에 사는 것과 같다”며 “7년째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불공평하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에 따르면 차량은 인근 아파트 주민인 한 여성이 본인 소유의 차량 3대에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올리고 있다.   데릭은 “차가 고장 나면 다른 차를 구입해 더 높이 쓰레기를 쌓아 올린다”며 “몇 달 전에는 해당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냄새는 물론 안전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 3개월간 한인타운 관할 10지구의 헤더 허트 시의원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허트 시의원 사무실측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서비스국, 위생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을 뿐 실질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리스 텐트촌으로 인한 지역 주민 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카노가파크 지역 주민들도 치안과 위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카노가파크에 거주하는 다리아 알템은 “몇 달 동안 샌퍼낸도밸리 인근 홈리스 텐트촌과 관련해 시정부에 청소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절차로 인해 지연될 수 있다’라는 말 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제이슨 피시맨은 “토팽가플라자 주변에는 옷과 쓰레기로 가득 찬 쇼핑카드, 홈리스 텐트가 줄서있다”며 “또 홈리스들이 사는 RV차량 때문에 일명 ‘홈리스 캠핑장’이 자리를 잡는 바람에 도보 이용조차 어렵다”고 걱정했다.   한편,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2월 ‘인사이드 세이프’ 등 홈리스 대책에 사용될 보조금 6000만 달러를 연방 주택국(HUD)으로부터 받은 바 있다. 시정부는 홈리스 구제 정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안전, 위생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역 주민들은 지적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쓰레기산 차량 홈리스 텐트촌 해당 차량 차량 3대

2023-10-27

한인타운 노숙자 민원 7~9월 3분기 석달간 '1000건'

LA한인타운 내 홈리스 텐트촌 관련 민원이 올해 3분기(7~9월) 기준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 7~9월 3개월 동안 LA 민원서비스 ‘MyLA311’에 접수된 민원은 총 36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별로 봤을 때 지난 2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4~6월)보다 6.5% 증가했다.     그중 홈리스 텐트촌 관련 민원은 같은 기간 2만1015건에 달했다. 지난 2년 동안 분기별 집계치 가운데 최다로 2분기보다는 20% 늘었다.   매체는 “캐런 배스 LA시장이 주력하는 홈리스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 이니셔티브’가 알려짐에 따라 홈리스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로 인해 과거보다 홈리스 관련 민원 신고가 증가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별로 봤을 때 한인타운은 석 달 동안 모두 984건이 접수돼 LA시에서 4번째로 민원이 많았다. 민원 최다 지역은 웨스트레이크로 1600건이 접수됐고, 그 뒤로 노스할리우드(1355건), 할리우드(1355건), 한인타운, 다운타운(952건), 베니스(665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한편 MyLA311 민원 신고의 절반가량(47%)은 집 앞에 버려진 오래된 소파나 책상 등 대형 쓰레기(bulky-item) 수거에 관한 것이었다. 올 3분기에 17만1000건이 접수됐으며 2분기(15만6000건)보다 10% 증가했다.     이 또한 한인타운은 4번째로 민원 신고가 많았는데 같은 기간 동안 3656건이 접수됐다.     그 밖에 밴나이스에서 4702건이 접수돼 최다 민원 지역으로 드러났고 이어 할리우드(4311건), 샌피드로(4134건) 등의 순이었다.     또 낙서 제거 민원은 전체 민원의 5분의 1(22%)을 차지했다.     올 3분기 접수된 낙서 제거 요청 민원은 약 8만 건으로, 2분기(8만6000건)보다 소폭 줄었다. 또한 해당 민원이 9만5000건에 육박했던 2020년도 말과 2021년 초반보다 감소했다.     대신 불법 쓰레기 투기 관련 민원은 계속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 2만500건이던 것이 3분기 2만7800건으로 늘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사우스LA 지역의 브로드웨이-맨체스터로 790건을 기록했고, 이어 밴나이스와 노스할리우드에서 764건과 748건이 각각 접수됐다.     LA시는 불법 쓰레기 투기 근절을 위해 신고자에게 최대 1000달러까지 보상금을 제공하는 ‘팁 프로그램(tip program)’도 운영하고 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홈리스 한인타운 홈리스 홈리스 텐트촌 홈리스 관련

2023-10-16

[중앙칼럼] 축제가 끝난 뒤

‘공교롭다’라는 말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우연히 일어났을 때 쓴다. 한인들의 축제가 한꺼번에 몰렸던 지난주에 한인사회 주변에서는 공교로운 일들이 여럿 있었다.     시작은 캐런 배스 LA시장이다. 50회 LA한인축제가 시작된 12일 한인타운 버질중학교 인근의 홈리스 텐트촌이 정리됐다. 시장실은 타운 내 100명이 넘는 홈리스가 임시 거처로 옮겨졌다며 배스 시장 취임 이후 이번이 28번째 텐트촌 정화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홈리스 텐트촌 문제는 본지와 일부 지역 방송이 이미 지난달 중순 제기했었다. 학부모, 주민, 업주, 지역구 시의원까지 우려를 표했던 사안인데 ‘공교롭게도’ 한인축제 시작에 맞춰 상황이 정리되면서 의혹을 낳았다.   LA시 민원전화 311 통계에서 한인타운은  4번째로 텐트촌 민원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배스 시장은 그동안 한인 타운은 쏙 빼고 베니스부터 채스워스까지, 또 할리우드부터 파코이마까지 27차례 텐트촌 정화작업을 했다. 그동안 본지 등이 제기한 문제는 묵살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한인축제 시작에 맞춰 행동에 나섰고 배스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목에 코리아타운이 표기된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배스 시장이 생색을 내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신중한 공무원답게 홈리스를 더 안전하게 이주시킬 방법을 찾은 끝에 생긴 우연이라면 모를까.   한인축제에 부스를 마련했던  많은 업주들은 홍보 부족을 아쉬워했다. 주최 측은 역대급 규모라고 자랑했지만 체감은 그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온 업체들은 돌아갈 때 재고 부담 때문에 판매 예측이 중요한데 막상 와보니 홍보 부족에 실망한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주최 측의 잘못된 홍보 전략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일부 호사가들은 주최 측이 ‘공교롭게도’ 평소 껄끄러운 관계인 특정 언론사에는 홍보하지 않아 스스로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일부 인사가 효과는 따지지도 않은 채 친소 관계에 따라 홍보 활동을 펼쳤다는 것이다.  미주 한인사회 최고, 최대 축제를 책임지면서 그것도 올해 반백 년의 기념비적인 행사를 마련한 주최 측이 한낱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홍보 참사를 일으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부스 임대 업주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은 아닌지 짐작할 뿐이다.   한국에서 온 지자체장들과 기관장들은 자기 고장 특산품 판촉에 열중했다. 하지만 올해도 판박이 행사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한 한인 마켓에서 서로 다른 지자체와 사업체 관계자들이 등장하는 사진들이 여럿 보도됐다. 이를 두고 혹자는 기념사진 남기려고 타성에 젖어 외유 나온 것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혈세로 봉급 받는 이들이 그럴 리는 없고 고도의 판촉 전략이 깔린 선택이었다고 여겨 본다.   로컬 정치인 등도 여럿 한인축제에 초대받았는데 “한인사회와 함께”를 강조해온 이들이 ‘공교롭게도’ 불참한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도 일부는 표리부동이라며 선거 때면 한인임을 앞세워 표며 선거 자금이며 받는 것을 당연시하다가 선거만 끝나면 모른 체한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밤낮으로 뛰느라 분주해 어쩔 수 없었을 것으로 가늠해본다.   사실 공교롭다의 어근인 ‘공교(工巧)’는 ‘실력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게 문제다. 반대로는 ‘때마침’ 정도가 있겠다. 축제가 끝난 뒤 자주 들리는 ‘공교롭게도’가 듣기 싫다면 변명에 앞서 왜 한인들이 최소한 ‘우연히’라고 말하지 않을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솔직히 처음부터 어떤 의도를 가졌었는지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영화 대사처럼 “혼이 담긴 구라(거짓)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 정도의 내공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야 내년 축제는 ‘때마침’ 잘 치를 수 있지 않겠는가. 류정일 / 사회부장중앙칼럼 축제 한인축제 시작 홈리스 텐트촌 한인사회 주변

2023-10-16

타운 학교<버질중학교> 앞 홈리스 텐트촌…학생 안전 우려

LA한인타운의 한 중학교가 인근에 생긴 대규모 홈리스 텐트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버질 중학교가 위치한 노스 버몬트 애비뉴 인근 베벌리 불러바드 선상을 따라 홈리스 텐트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이동과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 쳐진 펜스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텐트들이 줄지어 서 있고 현재 약 15명의 홈리스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질 중학교에 재학 중인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엘시 느줄루는 FOX11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디를 가든 홈리스가 있다”고 불평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2월에도 홈리스 텐트촌으로 인해 등하교 시 학생들이 인도 이용에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홈리스가 학생들을 상대로 구걸하거나 위협을 가해 안전과 위생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이로 인해 텐트촌 철거 작업을 마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홈리스가 다시 자리를 잡는 일이 지난 몇 년 동안 반복됐다는 것이 학교와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8월 LA시의회는 학교와 데이케어센터 등 공중 교육시설 인근 500피트 내에서 홈리스 노숙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승인했다.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홈리스 텐트촌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13지구 시의원실은 성명을 통해 “학교와 공원 등 공공장소의 홈리스 텐트 철거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홈리스를 위한 거주 장소가 부족하다. 홈리스를 이동시킬 장소가 최대한 빨리 마련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13지구에는 홈리스를 위한 400개의 침대가 마련돼 있지만 이마저도 다 찼다고 시의원실 측은 전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 마크 리 의장은 홈리스 텐트 단속에 대해 “올림픽 경찰서가 단속할 때마다 홈리스 옹호 단체들과 진보적인 주민들에게 컴플레인을 받는다며 경찰도 난감해하고 있다”며 “타운 내 홈리스의 95%는 마약중독과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을 쫓아내는 것이 해답이 아니라 정부 기관과 협력해 셸터로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리스와 관련 한인타운은 LA시에서 민원이 3번째로 많이 접수되는 곳이다.   민원서비스 ‘MYLA311’ 통계자료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한인타운을 포함한 WCKNC 관할지에서 접수된 홈리스 텐트촌 관련 민원은 179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7건씩 민원이 제기된 셈이다.     최다 민원이 접수된 곳은 노스할리우드과 다운타운으로 각각 2029건씩이었다.     특히 거리별로 분류했을 때 한인타운에서는 노먼디 길에서 1131건이 접수돼 가장 심각했다. 뒤이어 켄모어(1030건), 베렌도(959건), 웨스턴(839건), 마리포사(809건), 옥스퍼드(750건) 등 순이었다.   MYLA311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와 악취, 그리고 매트리스, 텐트 등 홈리스 물건으로 통행에 방해를 겪는 경우까지 다양한 민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리 의장은 “오늘(12일) 뉴햄셔 선상 홈리스 캠프에서 화재 및 절도의 위험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민원을 받았다”며 “주민들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와 사진과 함께 LA경찰국(LAPD)와 LA시와 LA카운티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WCKNC 민원 신고:323-200-5532, lacitync@gmail.com, 카카오톡(아이디:lacitync) 장수아·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홈리스 텐트촌 홈리스 텐트촌 홈리스 텐트들 대규모 홈리스

2023-09-12

채츠워스 노숙자 증가, 불만 고조…기차역 인근 텐트촌 확장

LA북서부 채츠워스 지역 주민들이 늘어나는 홈리스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채츠워스 스키드로(Chatsworth Skid Row)’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LA시와 카운티 정부의 수수방관을 질타하고 있다.   CBS LA 뉴스는 채츠워스 기차역 인근에 홈리스가 몰려들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2년 전부터 홈리스가 기차역 인근 콘크리트 수로 방죽에 텐트를 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40개 이상의 텐트촌이 형성된 것.   주민들은 텐트촌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질 맷허는 “텐트가 40개가 넘고 일부는 그냥 방치되고 있다. 옷가지가 널려 있고, 대소변 등으로 위생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자녀를 둔 주민은 텐트촌이 24시간 데이케어 인근에 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익명을 원한 한 남성은 “우리 아이들이 데이케어를 좋아하지만, (텐트촌)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남성은 홈리스가 지역 공공시설물을 파손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며 “그들이 어린이들과 떨어져 다른 곳에서 머물 수 있도록 시가 나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텐트촌 확장을 보다 못한 일부 주민은 채츠워스 기차역 위에 관심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채츠워스 스키드로’라고 쓰인 현수막 아래에는 ‘수퍼바이저에게 전화하세요’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현수막을 보는 주민들은 기막힌 현실에 헛웃음을 짓고 있다.   한편 채츠워스 홈리스 텐트촌은 관할구역 문제로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기차역 펜스를 기점으로 한편은 LA시, 반대편은 LA카운티 관할이다. 주민은 LA카운티 정부가 텐트촌을 청소할 때 LA시 관할구역은 남겨둔다고 꼬집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노숙자 기차역 텐트촌 확장 홈리스 텐트촌 기차역 인근

2023-06-01

텐트촌 15곳 철거…한인타운은 빠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과 함께 선포했던 ‘홈리스 비상사태’가 연장됐다.   이번 연장을 통해 시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주정부 또는 연방 예산을 신청할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예산 집행과 관련된 시의회 내부의 결정과 논의 절차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LA 시의회는 16일 투표를 통해 비상사태 연장과 추가로 5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원들은 동시에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 보고를 격주로 정하고 관련부서들의 정기적인 소통을 요구하기도 했다.   16일 의회 보고에 나선 매튜 샤보 LA시 행정국장은 “인사이드 세이프로 총 1205명을 거리에서 주거 시설로 옮겼으며 2, 3, 4 지구 등 9개 지역구에서 15개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했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시 측은 11회에 걸쳐 하우징 페어를 열었다고 보고했다.   한인타운이 속한 10지구에서는 텐트촌 철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시청 측은 1, 7, 10지구에서는 대규모 철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보고했다.   샤보 국장은 이어 “홈리스들에게 임시 주거 공간으로 제공한 숙박이 2만2437건이며 총 25개 호텔을 통해 이뤄졌고 약 128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보고했다.   시의회는 오늘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차기 회계연도에 투입될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사이드 세이프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시 소유 부지에 대한 개발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시청 측은 현재 관내 3000여 개의 부지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저소득층 주거 단지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향후 6~18개월 동안 홈리스 구제와 관련해 추진할 주요 사업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배스 시장은 단기간 내 주정부의 도움으로 500개 유닛의 주거 공간을 마련할 것이며 향후 6개월 동안 개발이 가능한 공공부지를 조사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스 시장은 현재 가주 내 주요도시 시장들의 주지사 면담 참석을 위해 새크라멘토를 방문 중이다. 이 자리에서 시장들은 일년에 20억 달러씩 총 3년 동안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당 도시들은 해당 기금을 특정 지역과 특정 홈리스 그룹에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연성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패스트 추가 홈리스 비상사태 인사이드 세이프 홈리스 텐트촌

2023-05-17

[사설] LA시장 노숙자 ‘양면 전략’ 주목된다

취임 한 달을 넘긴 캐런 배스 LA시장이 거듭 홈리스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스 시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홈리스 텐트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홈리스 문제는 LA시가 안고 있는 최대 민원 사항이다. LA시의 홈리스 인구는 4만 명이 넘어 전국 대도시 가운데서 가장 많다. 이로 인해 도시 곳곳에 홈리스 텐트촌이 만들어 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이 범죄 피해 우려다. 이들 텐트촌에서는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마약 거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가까운 길을 두고도 이들을 피해 멀리 돌아서 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홈리스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부주의하게 불을 피우면서 화재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주변에 홈리스가 있는 업소의 업주나 건물주들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밤마다 전전긍긍하고 있다.   위생문제도 심각하다. 이들이 쌓아두거나 버리는 각종 쓰리기로 인해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한다. 또 이들의 비위생적이 생활 방식으로 인해 질병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배스 시장은 극심한 ‘소득 불균형’이 LA시 홈리스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렌트비가 오르면서 홈리스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다. 동시에 홈리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정신건강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배스 시장의 주거지 제공과 재활교육 병행이라는 ‘양면 전략’은 기존 대책들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주목된다. 하지만 꾸준한 실천의지가 필요한 일이다.사설 la시장 노숙자 la시장 노숙자 홈리스 텐트촌 양면 전략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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